들어나 봤나, 아이스다이빙2
블루워터
2005.02.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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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들어가시는 분마다 호흡기가 펑펑 터지는 것을 지켜보는 왕초보, 보기만 해도 “얼음물 + 호흡곤란 => 냉동보존”의 상태가 자꾸 상상이 되면서, 무슨 장비를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헷갈리고, 어쩌면 좀 몽롱하면서 아드레날린이 조금씩 분비되는 최면 상태로 빠져 들고 있었습니다. 저의 파트너는 오렌지 칼라가 섞인 드라이 수트를 입으신 분이셨는데, 수트 상태로 판단하기에 한 잠수 하시는 분이셨지요. (성함을 못 여쭤 보았지만 들었어도 까먹었을 것 같습니다) 파트너에 의지해서 좀 진정을 하고, 물속으로 들어가서, 스노클을 호흡기로 바꾸어 무는데, 숨이 좀 차더군요. 정신이 없어서, 스노클로 숨을 내 뱉은 상태에서 호흡기로 바꾸어 물었으니, 클리어링 할 공기가 남아 있지 않았던 거지요. 호흡기는 괜찮은 것 같고, 이번에는 BCD 공기 배출 LINE을 찾는데, 잘 안 잡아지더군요. 왠지 BCD 위치가 좀 위로 쏠린 것 같고요.
물속은 얼음구멍아래로 3미터 직경의 동그란 모래웅덩이가 파져 있던데, 이게 이동표강사님의 기포기(?) 때문에 생긴 것인지, 아님 호흡기에서 나온 폭파음으로 (?) 생긴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바닥에 도착해서 보니, 제 호흡기에서 쉴새 없이 공기가 나오고 있는데, 숨쉬는데 어렵지는 않더라고요. “FREE FLOW 연습은 왜 했어, 그냥 숨셔도 아무 문제 없는데” 이런 자만심도 들더군요. (좀 시끄럽긴 했어요. 계속 공기가 나오니까) 바닥에 너무 가라 앉는 것 같아서, BCD에 공기를 좀 넣었더니. 이동하는 사이 몸이 뜨더군요. 배출 밸브를 열려고 했더니, 아뿔싸 배출 손잡이를 못찾겠더군요. 나중에 안 일이지만 물위에서 카라비너를 채워 주시는 것을, BCD 가슴 BELT를 채워 주시는 것으로 착각하고 하강 했나 봐요, BCD가 몸하고 밀착이 안된 상황에서 신호 로프까지 붙들고 있으니, 밸브 찾기가 만만찮더라고요. 결국은 얼음에 헤딩했지요. BEGIN WITH REVIEW AND FRIEND 절차를 무시한 결과였습니다.
이럴게 물속에서 모래도 좀 보고, 얼음 밑에 고여 있는 풍선 모양의 공기 방울도 보고, 송사리 SCHOOL도 보고 빈둥빙둥 시간을 보내다 상승했습니다. 난바다 강사님이 상승하라고 신호를 하시더군요 (3번 잡아 당기면 상승준비하라는 뜻이지요)
물밖에 나왔더니, 입술이 제일 시리던데요. 얼음에 방치된 공기탱크 속 공기가 냉각된 데다 호흡기에서 팽창까지 되면서 내 입술을 냉각시킨 결과라고 생각 되요. (난바다 강사님이 대기 온도와 탱크온도, 그리고 탱크내 공기 온도가 동일하다고 하시더군요) 입술 크림이 없어서, 집에 올 때 까지 입술이 너무 아팠습니다. 집사람이라도 데려갔으면, 몰래 입술 마사지라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그 후 저는 얼음구멍하고는 시들해져서 계속 먹기만 했지요. 우리의 남여사님은, 제가 보기에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 되신 것 같았어요. 결국은 수영복 차림에 얼음 구멍으로 뛰어 들었거든요. 본인은 다이빙 나이프가 탐이 나셨다고 하시던데… 구자선씨는 나중에 저녁을 드시면서, 몸매를 가릴 T-SHIRT 한 장만 있었어도, 북극곰 다이빙을 하셨을 거라고 하시던데, 아마 그때 까지 아드레날린 분비가 멈추지 않으셨나봐요. 사실 그 이야기 들으니 저도 한번, 알몸으로 들어가 볼 걸 하고 후회가 되더군요.
그리고 남강사님 “털” 가지고 놀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얼마나 시달리셨으면 북극곰 다이빙보다 “털” 가리는데 더 노심초사 하시더라고요. “털량 일정의 법칙” 이 있다고 하던데, 남강사님 다른 부분 털도 기 죽지 말고 잘 자라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난바다 강사님께 여쭈어 보니, FREE FLOW 상태에서 계속 호흡하면, 폐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서, 공기색전 (공기가 혈관으로 들어감), 기흉 (폐에 구멍이 뚤림) 등이 될 수 있다고 하는군요. 폐는 압력 변화에 너무 민감한 것 같아요. 아,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픈 것 같지…
물속은 얼음구멍아래로 3미터 직경의 동그란 모래웅덩이가 파져 있던데, 이게 이동표강사님의 기포기(?) 때문에 생긴 것인지, 아님 호흡기에서 나온 폭파음으로 (?) 생긴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바닥에 도착해서 보니, 제 호흡기에서 쉴새 없이 공기가 나오고 있는데, 숨쉬는데 어렵지는 않더라고요. “FREE FLOW 연습은 왜 했어, 그냥 숨셔도 아무 문제 없는데” 이런 자만심도 들더군요. (좀 시끄럽긴 했어요. 계속 공기가 나오니까) 바닥에 너무 가라 앉는 것 같아서, BCD에 공기를 좀 넣었더니. 이동하는 사이 몸이 뜨더군요. 배출 밸브를 열려고 했더니, 아뿔싸 배출 손잡이를 못찾겠더군요. 나중에 안 일이지만 물위에서 카라비너를 채워 주시는 것을, BCD 가슴 BELT를 채워 주시는 것으로 착각하고 하강 했나 봐요, BCD가 몸하고 밀착이 안된 상황에서 신호 로프까지 붙들고 있으니, 밸브 찾기가 만만찮더라고요. 결국은 얼음에 헤딩했지요. BEGIN WITH REVIEW AND FRIEND 절차를 무시한 결과였습니다.
이럴게 물속에서 모래도 좀 보고, 얼음 밑에 고여 있는 풍선 모양의 공기 방울도 보고, 송사리 SCHOOL도 보고 빈둥빙둥 시간을 보내다 상승했습니다. 난바다 강사님이 상승하라고 신호를 하시더군요 (3번 잡아 당기면 상승준비하라는 뜻이지요)
물밖에 나왔더니, 입술이 제일 시리던데요. 얼음에 방치된 공기탱크 속 공기가 냉각된 데다 호흡기에서 팽창까지 되면서 내 입술을 냉각시킨 결과라고 생각 되요. (난바다 강사님이 대기 온도와 탱크온도, 그리고 탱크내 공기 온도가 동일하다고 하시더군요) 입술 크림이 없어서, 집에 올 때 까지 입술이 너무 아팠습니다. 집사람이라도 데려갔으면, 몰래 입술 마사지라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그 후 저는 얼음구멍하고는 시들해져서 계속 먹기만 했지요. 우리의 남여사님은, 제가 보기에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 되신 것 같았어요. 결국은 수영복 차림에 얼음 구멍으로 뛰어 들었거든요. 본인은 다이빙 나이프가 탐이 나셨다고 하시던데… 구자선씨는 나중에 저녁을 드시면서, 몸매를 가릴 T-SHIRT 한 장만 있었어도, 북극곰 다이빙을 하셨을 거라고 하시던데, 아마 그때 까지 아드레날린 분비가 멈추지 않으셨나봐요. 사실 그 이야기 들으니 저도 한번, 알몸으로 들어가 볼 걸 하고 후회가 되더군요.
그리고 남강사님 “털” 가지고 놀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얼마나 시달리셨으면 북극곰 다이빙보다 “털” 가리는데 더 노심초사 하시더라고요. “털량 일정의 법칙” 이 있다고 하던데, 남강사님 다른 부분 털도 기 죽지 말고 잘 자라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난바다 강사님께 여쭈어 보니, FREE FLOW 상태에서 계속 호흡하면, 폐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서, 공기색전 (공기가 혈관으로 들어감), 기흉 (폐에 구멍이 뚤림) 등이 될 수 있다고 하는군요. 폐는 압력 변화에 너무 민감한 것 같아요. 아,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픈 것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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