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들어나 봤나, 아이스다이빙
우상
2005.02.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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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워터님께서 남긴글...> 들어나 봤나 아이스다이빙!
라식 수술 후 오랜만의 다이빙인데 (거의 한달 반 경과) 아이스 다이빙이라니.
강남점에 7:00까지 집결인데, 6:30분에 도착했다. 박영원씨가 고맙게도 고구마를 삶아 왔다. 고구마를 먹으려는데, 수진씨도 도착하고, 박영원씨 후배 조과장님도 도착했다. 응, 아이스다이빙 하는데 웬 여성 다이버들이 이렇게 많지?
잠시 후 유인물을 앞에 놓고 난바다 강사님으로부터 사전 교육을 받았다.
아이스다이빙을 해 보면 호흡기중 30~40%가 동결되어 FREE FLOW가 생긴다고 한다. 호흡기가 물속에 잠긴 상태에서 호흡을 하면 어느 정도 동결이 방지 된다고.
FREE FLOW라고? 아니 이제 FREE FLOW까지 걱정하면서 다이빙해야 한단 말인가? 하늘이시여, 제 호흡기는 제발 동결 되지 않게 도와 주세요.
강남팀은 우리의 이동 살림집 (여기서 먹고, 자고, 놀고 다합니다. 요즘은 차 타고 가면서 드러눕지 않으면 뭔가 허전합니다) 이스타나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저는 박영원씨 조과장님과 한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수진씨에게 침대칸을 양보 했는데, 수진씨가 낯을 가리시는 관계로, 제가 그냥 침대 방을 쓰게 된 것이지요. 갈 때는 이렇게 세명이 앉아서 오순도순 갔는데, 돌아올 때는 저는 드러누워 시체가 되고, 박영원씨와 조과장님은 쭈그리고 앉아서 돌아 왔지요, 결국. 죄송해요 두분.
이렇게 출발하여 아이스다이빙 사이트를 찾아 갔는데, 아직도 저는 그곳이 어딘지는 모릅니다. 그냥 싫려 갔어요. 잠시 지루하다 싶게 갔더니, 내려서 아침을 먹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고등어조림하고 아침을 먹었지요. (왠지 산골 분위기 하고, 바다 생선하고 잘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아주 맛있더군요) 아침을 먹고 몇번의 U-TURN 끝에 (이 부분은 이동표강사님의 작품인듯 했어요) 저수지에 도착했는데, 가스불에 오뎅을 솥째로 끓이면서 먹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먹었지요. 잠시 후 숯불 드럼통에 베이컨 길이의 오겹살을 구워서 쌓아 두시고 먹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먹었지요. 옆을 보니 사장님이 돼지오겹살로 김치볶음 (두루치기라고 부르시더군요)을 만들어 두셨더군요. 그래서 먹었지요. 사장님이 바비큐 RIB 먹어 보라고 손에 쥐어 주셔서, 먹었지요. 장강사님이 소주를 부어 주시기에 먹었지요. 강남점 장강사님이 김치두루치기는 짜다고 하시면서 밥을 주시기에, 상추쌈에 싸 먹었지요. 장강사님이 이번에는 돼지 껍질을 구워서 입에 넣어 주시기에, 받아 먹었지요. 박영원씨가 오뎅을 컵에 떠 주셔서, 또 먹었지요. 잠시 후 간식으로 꼬깔콘을 주시기에, 먹었고.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산골 두부하고, 메밀국수를 먹었고, 또 장강사님이 조껍질 막걸리를 주시기에 마시고, 또 잠시 후 박영원씨랑 수진씨가 매점으로 가시더군요…
이게 무슨 다이빙 후기냐고요? 그럼 진짜 찬물 맛 좀 보실래요? 얼음두께 40CM 이상. (엔진톱으로 한번에 잘라지지가 않아요. 톱길이가 45CM 밖에 안되서) 수온? SUB ZERO (박영원씨의 표현을 빌자면, 찬물이 드라이수트 후드 속을 들어오는 순간 머리에 전체가 마비되면서 엄청난 고통이 몰려 왔다고 하시더군요) 이동표 강사님 제일 먼저, 사진 찍으러 들어 가자 말자 FREE FLOW 발생. 철수 하려고 상승하는 순간 사장님이 부드럽게 한 말씀하시더군요 “그냥 들어가” 그래서 물속은 수족관이 되었지요. 이동표 강사님의 기포기가 (더 이상 호흡기라고 부르기 민망하군요) 계속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그 다음 팀이 준비해서 들어갔지요. 쑥쑥 잘 들어 가시더군요 (실력 별로 실력이 우수한 팀이 제일 먼저 들어 갔거든요) 다들 역시 대단해 하시는데, 갑자기 물속에서 어뢰가 폭발한 것처럼 엄청난 거품이… 그런 FREE FLOW는 사진으로 남겨 뒀어야 되는데… 사실 이 모든 것을 보는 것 자체가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그래서 다들 먼저 들어 가겠다고 자원하는 상황이 된 것이지요. 아, 이런, 무슨 보고서를 오늘까지 내라고 하는군요. 담당자가 내일 휴가 간다네요. 그럼 나중에 시간 내서 저의 활약상 부분과 남여사님의 무용담에 대해 마저 들려 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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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잘읽었습니다. 저도 후기를 적어올리겠습니다.
제가 적기전과후라도 먼저 말씀하신 분이 올려주세요. 전 항상늦여서 빨리 시간내서 올릴께요..
그럼
라식 수술 후 오랜만의 다이빙인데 (거의 한달 반 경과) 아이스 다이빙이라니.
강남점에 7:00까지 집결인데, 6:30분에 도착했다. 박영원씨가 고맙게도 고구마를 삶아 왔다. 고구마를 먹으려는데, 수진씨도 도착하고, 박영원씨 후배 조과장님도 도착했다. 응, 아이스다이빙 하는데 웬 여성 다이버들이 이렇게 많지?
잠시 후 유인물을 앞에 놓고 난바다 강사님으로부터 사전 교육을 받았다.
아이스다이빙을 해 보면 호흡기중 30~40%가 동결되어 FREE FLOW가 생긴다고 한다. 호흡기가 물속에 잠긴 상태에서 호흡을 하면 어느 정도 동결이 방지 된다고.
FREE FLOW라고? 아니 이제 FREE FLOW까지 걱정하면서 다이빙해야 한단 말인가? 하늘이시여, 제 호흡기는 제발 동결 되지 않게 도와 주세요.
강남팀은 우리의 이동 살림집 (여기서 먹고, 자고, 놀고 다합니다. 요즘은 차 타고 가면서 드러눕지 않으면 뭔가 허전합니다) 이스타나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저는 박영원씨 조과장님과 한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수진씨에게 침대칸을 양보 했는데, 수진씨가 낯을 가리시는 관계로, 제가 그냥 침대 방을 쓰게 된 것이지요. 갈 때는 이렇게 세명이 앉아서 오순도순 갔는데, 돌아올 때는 저는 드러누워 시체가 되고, 박영원씨와 조과장님은 쭈그리고 앉아서 돌아 왔지요, 결국. 죄송해요 두분.
이렇게 출발하여 아이스다이빙 사이트를 찾아 갔는데, 아직도 저는 그곳이 어딘지는 모릅니다. 그냥 싫려 갔어요. 잠시 지루하다 싶게 갔더니, 내려서 아침을 먹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고등어조림하고 아침을 먹었지요. (왠지 산골 분위기 하고, 바다 생선하고 잘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아주 맛있더군요) 아침을 먹고 몇번의 U-TURN 끝에 (이 부분은 이동표강사님의 작품인듯 했어요) 저수지에 도착했는데, 가스불에 오뎅을 솥째로 끓이면서 먹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먹었지요. 잠시 후 숯불 드럼통에 베이컨 길이의 오겹살을 구워서 쌓아 두시고 먹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먹었지요. 옆을 보니 사장님이 돼지오겹살로 김치볶음 (두루치기라고 부르시더군요)을 만들어 두셨더군요. 그래서 먹었지요. 사장님이 바비큐 RIB 먹어 보라고 손에 쥐어 주셔서, 먹었지요. 장강사님이 소주를 부어 주시기에 먹었지요. 강남점 장강사님이 김치두루치기는 짜다고 하시면서 밥을 주시기에, 상추쌈에 싸 먹었지요. 장강사님이 이번에는 돼지 껍질을 구워서 입에 넣어 주시기에, 받아 먹었지요. 박영원씨가 오뎅을 컵에 떠 주셔서, 또 먹었지요. 잠시 후 간식으로 꼬깔콘을 주시기에, 먹었고.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산골 두부하고, 메밀국수를 먹었고, 또 장강사님이 조껍질 막걸리를 주시기에 마시고, 또 잠시 후 박영원씨랑 수진씨가 매점으로 가시더군요…
이게 무슨 다이빙 후기냐고요? 그럼 진짜 찬물 맛 좀 보실래요? 얼음두께 40CM 이상. (엔진톱으로 한번에 잘라지지가 않아요. 톱길이가 45CM 밖에 안되서) 수온? SUB ZERO (박영원씨의 표현을 빌자면, 찬물이 드라이수트 후드 속을 들어오는 순간 머리에 전체가 마비되면서 엄청난 고통이 몰려 왔다고 하시더군요) 이동표 강사님 제일 먼저, 사진 찍으러 들어 가자 말자 FREE FLOW 발생. 철수 하려고 상승하는 순간 사장님이 부드럽게 한 말씀하시더군요 “그냥 들어가” 그래서 물속은 수족관이 되었지요. 이동표 강사님의 기포기가 (더 이상 호흡기라고 부르기 민망하군요) 계속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그 다음 팀이 준비해서 들어갔지요. 쑥쑥 잘 들어 가시더군요 (실력 별로 실력이 우수한 팀이 제일 먼저 들어 갔거든요) 다들 역시 대단해 하시는데, 갑자기 물속에서 어뢰가 폭발한 것처럼 엄청난 거품이… 그런 FREE FLOW는 사진으로 남겨 뒀어야 되는데… 사실 이 모든 것을 보는 것 자체가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그래서 다들 먼저 들어 가겠다고 자원하는 상황이 된 것이지요. 아, 이런, 무슨 보고서를 오늘까지 내라고 하는군요. 담당자가 내일 휴가 간다네요. 그럼 나중에 시간 내서 저의 활약상 부분과 남여사님의 무용담에 대해 마저 들려 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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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잘읽었습니다. 저도 후기를 적어올리겠습니다.
제가 적기전과후라도 먼저 말씀하신 분이 올려주세요. 전 항상늦여서 빨리 시간내서 올릴께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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