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Water Diver & Advanced Water Diver 도전기
art750
2015.08.1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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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Water Diver & Advanced Water Diver 도전기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스킨스쿠버 다이빙에 도전하기로 했다. 여행을 가지전 짐을 챙겨 공항으로 가는 길이 제일 즐겁고 설레듯, 새로운 일의 도전과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대감에 가슴이 뛰었다.
잠실에 위치한 센터에서 이론교육을 받은 후 스쿠버다이빙 전용 풀장에서 이틀간의 실습을 끝내고서 해양 실습 일정을 잡을 수 있었다. 8월 8일부터 3일간 Open Water Diver & Advanced Water Diver 과정을 받기 위해 7일 저녁 밤 9시 센터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울진에 있는 킹스턴 리조트로 향했다.
어두운 밤, 아쿠아마린 이사님이자 강사님께서 직접 운전하시는 버스 안에는 낯선 곳으로 향하는 낯선 사람들의 설렘, 기대, 긴장이 뒤섞여 있었고 나 역시 그 공기에 동화되어 있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지만 공통된 목표를 가지게 되면 동료가 되고 친구가 된다. 예비 동료들과 가로등의 사열을 받으며 울진으로 출발!
다음 날 기다리던 해양실습이 진행되었다. 각자의 장비를 지급받은 후 풀장에서 배웠던 교육을 다시 실습하고 복습하기 위해 미역 줄기처럼 길게 뻗어 있는 모래사장을 지나 바다로 향했다. 치어에서 조금 더 큰 물고기로 변해가는 가정이다. 넓고 먼 바다로 나가기 위해 기초를 잘 닦아야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30명의 초보다이버들이 6~8명씩 팀으로 나누어 강사님의 입수 신호와 함께 바다 속 세상으로 들어간다. 천천히 잠수하는 모습들이 흡사 물귀신처럼도 보였다. 마중 나온 치어들은 환영하듯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고, 꽃처럼 보이는 해파리, 해초와 미역 줄기들이 물살에 따라 춤을 춘다. 아름다운 동화 속으로 들어온 느낌. 귓가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OST가 맴도는 듯하다. Under The sea..... 행복하고 즐거운 물속 세상.
하루에 3번의 공기통을 갈아가며 빡빡한 실습이 계속되었다. 몸은 고되지만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면 한순간에 찾아오는 사고를 대비할 수 없기에 요령을 피워서도 안 된다. 때문에 강사님들 또한 이때에 가장 긴장하시는 듯 했다.
첫째 날 일정이 끝나면 야외 바비큐장에서 모든 사람이 모여 만찬을 즐긴다. 낯설었던 사람들을 알아가는 자리이고 직업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지만 우린 다이빙이 좋아 모인 사람들이다 누가 잘나고 누가 나이가 많고는 필요 없다. 그냥 다이버일 뿐.
바다에 왔으니 싱싱한 광어회와 오징어 물회, 두툼하게 썬 소금구이를 맛볼 수 있다. 시원한 맥주와 소주는 힘들고 지쳤던 몸을 씻어 내리는 역할을 한다. 지금 이 순간 주황색 조명 빛을 타고 흐르는 음악에 좋은 사람과 좋은 기분으로 술 한 잔 하는 게 행복아닌가.
다음날 교육은 전날술자리 때문에 조금은 친해진 상태에서 교육을 받는다. 첫째 날보다 재미는 두 배가 되고 즐거움도 두 배가 된다. 친구 이자 동료가 생겼기 때문이다 2일차 교육도 첫째 날처럼 빡빡하게 돌아간다. PADI 스페셜티 교육 중에 야간 다이빙코스가 있다. 신청자의 한에서 진행된다. 나는 호기심이 발동해 어두운 바닷속으로 들어가 보려고 한다. 야간 다이빙을 신청한 사람들은 식당에 모여 수중랜턴 수신호를 다시 배웠다 숙지가 끝나면 각자의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로 나간다. 사람들도 잠자는 시간 바닷속 물고기라고 잠을 자지 않겠는가? 물고기 입장에선 정말 예절이라고는 없는 인간들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해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랜턴 하나에 의지해 어둠을 가르며 탐사를 했다 낮에 보는 수중과 밤에 보는 수중은 많이 다르다 인간 세상과도 비슷할지 모르겠다. 낮에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면 밤에는 고요하고 조용하다 모래 이불을 덥고 곤히 잡자고 있는 광어와 꽃게, 새벽일을 하는 골뱅이, 늦은 시간 술에 취해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름 모를 화려한 물고기까지, 바닷속 또 다른 바다를 본 듯한 느낌이다. 지금 이 글을 통해 물고기들에게 밤에 불숙 찾아가 미안했다고 말해본다.
체력소모가 많은 스포츠 인지라 배고픔이 빨리 찾아온다. 그래서인지 리조트에는 먹거리가 항시 준비되어 있다 빵과 커피, 컵라면, 삶은계란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 식사시간은 아침 8시, 점심 12시, 저녁 5시부터 준비되어 있다.
하루 일정이 끝나면 리조트에 비취된 자전거를 타고 음악을 들으며 해안가 산책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혼자 해도 좋고 아니면 하루를 함께한 팀원끼리 또는 버디와 함께 바다 풍경을 보며 감성에 빠져보는 것도 또 다른 행복일 것이다 자전거가 힘들면 해먹에 누워 파스텔톤의 하늘을 볼 수도 있고, 빨강 파랑 파라솔 아래 의자에 앉아 하루를 생각하고 정리해 보는건 어떨까. 연인끼리 다이빙을 왔다면 바다는 온통 사랑의 물이 들지도 모른다. 내 가슴속의 멋진 사진하나를 걸어두는 기분일 것이다. 사랑하자 우리 모두 아름다운 풍경을 같이 나눌 수 있게 사랑도 나누자. 강아지풀도 옆에 짝이랑 바람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가로등 조명 빛 아래서 이야기를 나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그럼 팅커벨 같은 요정이 나타나 온통 반짝이 가루를 뿌려줄 거에요 그리고 또 말 하세요. 예쁘고 아름답게 사랑한다고.
모든 미션을 마치고 서울로 가는 버스에 탔다 내려올 땐 어둠이라는 녀석이 우리의 시야를 덮고 있어 동해의 해변을 볼 수 없었다. 지금 버스 창문 너머로 길게 뻗어있는 모래사장이 여유와 낭만을 선물해 준다. 동료들과 3박 4일간 바다 세상에 초대를 받은 일정을 뒤로하고 집으로 가는 길은 서운함과 허전한 마음도 들지만, 동료와 친구들을 얻었다는 것에 만족하고 다음 펀 다이빙을 기대해 본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스킨스쿠버 다이빙에 도전하기로 했다. 여행을 가지전 짐을 챙겨 공항으로 가는 길이 제일 즐겁고 설레듯, 새로운 일의 도전과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대감에 가슴이 뛰었다.
잠실에 위치한 센터에서 이론교육을 받은 후 스쿠버다이빙 전용 풀장에서 이틀간의 실습을 끝내고서 해양 실습 일정을 잡을 수 있었다. 8월 8일부터 3일간 Open Water Diver & Advanced Water Diver 과정을 받기 위해 7일 저녁 밤 9시 센터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울진에 있는 킹스턴 리조트로 향했다.
어두운 밤, 아쿠아마린 이사님이자 강사님께서 직접 운전하시는 버스 안에는 낯선 곳으로 향하는 낯선 사람들의 설렘, 기대, 긴장이 뒤섞여 있었고 나 역시 그 공기에 동화되어 있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지만 공통된 목표를 가지게 되면 동료가 되고 친구가 된다. 예비 동료들과 가로등의 사열을 받으며 울진으로 출발!
다음 날 기다리던 해양실습이 진행되었다. 각자의 장비를 지급받은 후 풀장에서 배웠던 교육을 다시 실습하고 복습하기 위해 미역 줄기처럼 길게 뻗어 있는 모래사장을 지나 바다로 향했다. 치어에서 조금 더 큰 물고기로 변해가는 가정이다. 넓고 먼 바다로 나가기 위해 기초를 잘 닦아야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30명의 초보다이버들이 6~8명씩 팀으로 나누어 강사님의 입수 신호와 함께 바다 속 세상으로 들어간다. 천천히 잠수하는 모습들이 흡사 물귀신처럼도 보였다. 마중 나온 치어들은 환영하듯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고, 꽃처럼 보이는 해파리, 해초와 미역 줄기들이 물살에 따라 춤을 춘다. 아름다운 동화 속으로 들어온 느낌. 귓가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OST가 맴도는 듯하다. Under The sea..... 행복하고 즐거운 물속 세상.
하루에 3번의 공기통을 갈아가며 빡빡한 실습이 계속되었다. 몸은 고되지만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면 한순간에 찾아오는 사고를 대비할 수 없기에 요령을 피워서도 안 된다. 때문에 강사님들 또한 이때에 가장 긴장하시는 듯 했다.
첫째 날 일정이 끝나면 야외 바비큐장에서 모든 사람이 모여 만찬을 즐긴다. 낯설었던 사람들을 알아가는 자리이고 직업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지만 우린 다이빙이 좋아 모인 사람들이다 누가 잘나고 누가 나이가 많고는 필요 없다. 그냥 다이버일 뿐.
바다에 왔으니 싱싱한 광어회와 오징어 물회, 두툼하게 썬 소금구이를 맛볼 수 있다. 시원한 맥주와 소주는 힘들고 지쳤던 몸을 씻어 내리는 역할을 한다. 지금 이 순간 주황색 조명 빛을 타고 흐르는 음악에 좋은 사람과 좋은 기분으로 술 한 잔 하는 게 행복아닌가.
다음날 교육은 전날술자리 때문에 조금은 친해진 상태에서 교육을 받는다. 첫째 날보다 재미는 두 배가 되고 즐거움도 두 배가 된다. 친구 이자 동료가 생겼기 때문이다 2일차 교육도 첫째 날처럼 빡빡하게 돌아간다. PADI 스페셜티 교육 중에 야간 다이빙코스가 있다. 신청자의 한에서 진행된다. 나는 호기심이 발동해 어두운 바닷속으로 들어가 보려고 한다. 야간 다이빙을 신청한 사람들은 식당에 모여 수중랜턴 수신호를 다시 배웠다 숙지가 끝나면 각자의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로 나간다. 사람들도 잠자는 시간 바닷속 물고기라고 잠을 자지 않겠는가? 물고기 입장에선 정말 예절이라고는 없는 인간들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해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랜턴 하나에 의지해 어둠을 가르며 탐사를 했다 낮에 보는 수중과 밤에 보는 수중은 많이 다르다 인간 세상과도 비슷할지 모르겠다. 낮에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면 밤에는 고요하고 조용하다 모래 이불을 덥고 곤히 잡자고 있는 광어와 꽃게, 새벽일을 하는 골뱅이, 늦은 시간 술에 취해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름 모를 화려한 물고기까지, 바닷속 또 다른 바다를 본 듯한 느낌이다. 지금 이 글을 통해 물고기들에게 밤에 불숙 찾아가 미안했다고 말해본다.
체력소모가 많은 스포츠 인지라 배고픔이 빨리 찾아온다. 그래서인지 리조트에는 먹거리가 항시 준비되어 있다 빵과 커피, 컵라면, 삶은계란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 식사시간은 아침 8시, 점심 12시, 저녁 5시부터 준비되어 있다.
하루 일정이 끝나면 리조트에 비취된 자전거를 타고 음악을 들으며 해안가 산책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혼자 해도 좋고 아니면 하루를 함께한 팀원끼리 또는 버디와 함께 바다 풍경을 보며 감성에 빠져보는 것도 또 다른 행복일 것이다 자전거가 힘들면 해먹에 누워 파스텔톤의 하늘을 볼 수도 있고, 빨강 파랑 파라솔 아래 의자에 앉아 하루를 생각하고 정리해 보는건 어떨까. 연인끼리 다이빙을 왔다면 바다는 온통 사랑의 물이 들지도 모른다. 내 가슴속의 멋진 사진하나를 걸어두는 기분일 것이다. 사랑하자 우리 모두 아름다운 풍경을 같이 나눌 수 있게 사랑도 나누자. 강아지풀도 옆에 짝이랑 바람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가로등 조명 빛 아래서 이야기를 나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그럼 팅커벨 같은 요정이 나타나 온통 반짝이 가루를 뿌려줄 거에요 그리고 또 말 하세요. 예쁘고 아름답게 사랑한다고.
모든 미션을 마치고 서울로 가는 버스에 탔다 내려올 땐 어둠이라는 녀석이 우리의 시야를 덮고 있어 동해의 해변을 볼 수 없었다. 지금 버스 창문 너머로 길게 뻗어있는 모래사장이 여유와 낭만을 선물해 준다. 동료들과 3박 4일간 바다 세상에 초대를 받은 일정을 뒤로하고 집으로 가는 길은 서운함과 허전한 마음도 들지만, 동료와 친구들을 얻었다는 것에 만족하고 다음 펀 다이빙을 기대해 본다.
댓글목록 3
지혜J님의 댓글
덕분에 제 첫번째 FUN 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관리자님의 댓글
코타키나발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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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다이버가 되신걸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