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울진 접수하다 7.19 ~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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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두번째 투어~
필리핀 사방을 계기로 두번째 울진에서 모이게 되었습니다.
묻지마 2기인 준성씨도 함께~ ^^
이번 다이빙은. 아주 많은걸 느끼고 배우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버디의 소중함과. 고마움. 그리고 미안함. 또 적정량의 웨이트가 왜 중요한지도...
<7월 20일> 첫번째 다이빙.
나의 비씨디는 헬시온 백플레이트 2.7kg을 사용하고 있다.
포켓 두개에 각각 2kg씩. 허리에 벨트4개. 총 12kg을 차고 다이빙을 시작했다.
첫 입수 하자마자. 몸이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 아~ 살이 쪘구나. (^^)라고 생각하고.
하강라인까지 가서 강사님의 구령에 입수를 시작하자마자
빛의 속도로 하강하기 시작했다.
이퀄라이징이고, 비씨의 부력을 넣는것도 잊어버리고 그냥 뚜욱 떨어지는 느낌.
하강하자마자 비씨의 공기를 아무리 넣어도. 몸이 잘 뜨질 않는다.. 대략 어느정도 비씨의 공기를 넣고. 버디 곁에 갈려고. 핀킥 두어번 차자마자. 핀이 벗겨진다.
순간. 너무 당황해서. 핀찾다가 두리번 거리다가. 저 밑에 떨어진걸 보고. 주워 핀을 차는데 물속에서 핀다시 차는게 쉽지만은 안더라공. ㅠㅠ.
허부적 되면서. 짧은 다리 올려가매. 핀을 구겨 넣으려고 기를 쓰는 순간. 아.저기 나의
버디 (상필언니- ㅎㅎ 여자 아닙니다.)가 나에게 다가와서 핀을 신겨 준다. *^^*
흐흐 다행히. 핀을 겨우 겨우 다시 차고. 몇분 안가자 마자 핀이 또 떨어진다. 으휴. 젠장
이번엔 핀을 찰 생각도 없이 오른손에 핀 들고 올라가자고 신호를 했다.
그당시 이미 나의 공기는 70~ 60bar를 가리고 있었고. 올라가자는 신호를 하고.
버디와 출수를 하며 감압 5미터까지 왔는데. 나의 비씨디의 공기를 쭈욱 뺐더니.
뺐더니.....
5초도 안되서. 14미터 아래로 뚝 떨어진다.
떨어지는 순간. 버블이 눈앞에서 왔다 갔다 거리고... 올라가질 않는다.
아... 이게 윤강솨님이 말씀하시던 하강 조류(?)구나 라고 생각했다.
순간 살고자. 나의 비씨에 공기를 다시 채워서. 올라가니. 파아란 하늘이 눈앞에
펼쳐진다. ㅠㅠ. 그제서야 알았다.
난 내 버디의 손을 아주아주 꼭~~ 꽉 잡고 내 한몸과 같이 놓치 않고 있었다는걸. ㅠㅠ
나의 버디의 얼굴은 (@.@ )( @.@)(@.@ )
버디의 얼굴을 잊을수가 없다. 그 황당함을.
우여 곡절 끝에. 1,2,3,4,번째 다이빙을 하고.
7월 21일 마지막 다이빙 때. 그냥 뜨면 뜨나부다 생각하고. 웨이트를 최대한 줄이고.
혹시. 내가 뜨면. 그냥. 다른사람들과 즐기면서 올라오라고. 약속을 정하고. 다이빙 시작
5회째 다이빙은 아주 순조롭게 재미있게 진행 되었다. 시야도 7~8미터 빵빵 터져주고
마지막 까지 나를 챙겨 주면서 찾아주었던 상필 버디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림다.~^^
이렇게 나의 국내 첫번째 펀다이빙은 나름 즐기며, 많이 배우면서 돌아왔다.
열대바다에서 느끼지 못했던. 감동과. 버디의 소중함. 가르침의 자세. 배움의 자세.
아주아주 많이 성장해서 돌아왔다.
음.. 아직은. 국내바다에 즐거움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건 사실이지만.
또다른 매력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추운 날씨에... 여러모도 챙겨주셨던 이병혜 쌤과. 묻지마 펀투어팀. 모두 안전하게
다이빙해서... 다행히고.. ㅋㅋ 나와 한몸처럼 생각했던 동생과 버디의손에 다시한번
감솨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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