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저여행과 함께한 -매물도-
아쿠아마린
2008.12.0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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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이 무르익는 오월의 첫날, 매물도는 짖은 안개에 쌓여 베일을 가리고 이곳을 찾은 다이버들에게 그 실체를 보여주지 않고 있었다. 지난 밤 아쿠아마린 광명점을 출발하여 여의도 국민은행 본사에서 국민은행원들로 구성된 다이빙 동호회 “KB수중환경보호단(회장 권준화/행신역 지점장)” 회원들을 픽업하여 출발한 시각이 오후 11시 30분이었다. 15개의 리무진 버스 좌석과 1인승 침대, 평상시에는 테이블을 겸한 탁자로 이용하고 있는 2인승 침대, 그리고 4~5인승 침대를 겸비한 아쿠아마린의 대형 리무진 버스는 거침없이 매물도로 달려 약 5시간 만에 거제도 대포 항에 도착하였다. 이미 연락을 받고 매물도를 출발한 다이빙 전용 선이자 픽업 보트인 태양호는 짙은 안개로 인하여 아직 대포 항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다. 평소 같으면 다이버들을 기다리고 있을 상황인데 안개로 인하여 항해의 어려움을 격고 있는 듯했다. |
10여분을 기다리고 난 후, 태양호가 도착하였다. 선수에 짐을 싣고 다이버들은 선실과 후미에 승선하여 매물도로 출발하였다. 하지만 짙은 안개가 문제였다. 이른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대포 항 주변에는 어선의 출입이 빈번하였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배에 장착된 레이더와 프로타를 세심하게 살피며 천천히 매물도로 향했다. 안개 속을 헤치며 새벽 바다를 가르는 모습이 마치 판타지아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게 했다. 그렇게 우리 일행은 어렵게 매물도 당금 항에 입항하였다. 하지만 매물도는 여전히 그 실체를 가리고 짙은 안개에 쌓여있었다. |
매물도 섬의 모습이 말을 타고 있는 장군의 모습을 닮아 마미도로 불리기도 하는 매물도는 경상남도 통영군 한산면 매죽리에 위치하고 있다. 매물도는 동남쪽으로 이어지는 대매물도와 소매물도로, 그리고 CF로 유명해진 소매물도 부속 섬인 등대섬 순으로 늘어져 있다. 한편 대매물도는 대항과 당금 두 개의 부락이 있다. 총면적 1,940m2로 가장 큰 당금 부락에 30여 호, 대항부락에 20여 호, 그리고 소매물도에 약10여 호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남동해안의 작은 섬이다. |
매물도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이유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등대섬이 소매물도 남단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썰물 때 바다 길이 드러나서 소매물도와 이어지는 곳으로 푸른 잔디와 깎아지를 듯 한 직벽 위에 세워진 등대의 모습이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특히 바다에서 바라보는 등대섬의 모습은 매물도 홍보물로도 많이 소개되었다. 이곳의 아름다움은 옛날 중국의 진시왕의 사자 서불이 불로초를 구하러 이곳까지 왔다가 구하지 못하고 돌아가면서 바위에 “서불과차”라는 글을 남긴 흔적이 있어 이곳을 글씽이 섬으로 부르기도 했다. 매물도 주변에는 여러 개의 부속 섬이 있다. 이들 부속 섬들은 매물도의 3개 부락 어촌계에서 관할하고 있다. 등여(등가도), 가익도, 대구을비도, 소구을비도, 고암을 비롯하여 다이버들에게 잘 알려진 홍도 역시 매물도 어촌계 관할이다. 매물도 최고점은 대매물도 중앙에 솟아있는 장군봉(127m)이다. 섬의 동쪽은 직벽을 이루고 있으며 서쪽 역시 경사면을 이루고 있다. 부락은 섬 서쪽 사면에 형성되어 있고 이곳에 농경지를 개간하여 생활을 하기도 하였다. 주민 대부분은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로는 마늘, 콩, 고구마, 보리, 양파 등을 생산하고 있다. 근해에서는 가자미, 도미, 등이 잡히며 자연산 김과 미역, 성개, 조개류 등을 채취하고 있다. 매물도의 연강수량은 1,405mm이며 비교적 온난한 기후로 아열대성 식물이 자라며 풍란이 자생하기도 한다. |
매물도의 다이빙 환경 매물도는 90년대 초반, 매물도 다이버 리조트가 오픈하기 이전까지 일반 다이버들에게는 접근이 어려운 곳이었다. 그 첫 번째 이유가 매물도의 어촌계가 다이버들의 출입을 불허하였기 때문이다. 당시는 다이버들이 수중 사냥을 거리낌 없이 즐기던 때인지라 어족 자원이 풍부했던 매물도 인근으로 다이빙을 가려면 부근 거제도나 부산 등지에서 사선을 임대하여 매물도 주변에서 다이빙을 즐겨야 했다. 한편 서울을 비롯한 중부권 다이버들에게는 매물도로의 접근 자체가 험난한 여정이었다. 경부 고속도로와 구마 고속도로, 그리고 통영으로 이어지는 국도를 따라 최소 6~7시간 차량으로 이동한 후 다시 여객선으로 약 90분간 항해를 한 뒤에야 겨우 매물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요즘은 대전-통영간 고속 국도가 개통되어 5시간 정도면 매물도와 가장 근접한 거제도 대포 항에 도착할 수 있다. 그리고 리조트 전용선으로 약 15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예전에는 주말을 이용한 다이빙 계획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곳이었다. 그러기에 90년대 초반까지 매물도에서 다이빙을 경험 해본 다이버들은 당대에 유명한 수중 사냥꾼들이나 주변 지역의 다이빙 마니아들이 전부였다. 따라서 매물도에서 다이빙 경험이 있다는 자체만으로 당시에는 베테랑 다이버로 인정받았다. |
다이버들에게 오지로 알려졌던 매물도는 90년대 초반, 부산 출신으로 작살 박으로 잘 알려진 박영근씨가 대항 부락에 리조트를 오픈하면서부터 매물도 다이빙은 일반화되기 시작하였다. 그 뒤 남해안 다이빙의 대표적인 다이빙 포인트로 자리매김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매물도 다이빙 포인트는 본섬을 비롯하여 주변 부속 섬에 산재해 있다. 연중 다이빙을 실시하고 있으나 남쪽에서 따뜻하고 맑은 청수가 유입되는 6월부터 10월 말까지가 다이빙 적기이다. 물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청수가 유입되어 시야가 맑을 경우에는 30미터 아래의 바닥이 보이는 경우도 있다. 매물도는 지리적으로 육지와 떨어진 한 바다에 위치하고 있기에 직접적으로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따라서 밀물과 썰물에 따라 물의 흐름을 파악하고 다이빙을 실시할 수 있는 유능한 가이드의 안내가 필요하다. |
매물도 주변의 부속 섬들은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야생을 간직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수많은 다이버들이 이곳에서 다이빙을 경험하고 또한 수중 사냥과 채집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였으나 수중 생태계는 놀라울 만큼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다. 참돔, 돌돔, 벵어돔, 혹돔, 감성돔, 자리돔, 광어, 부시리, 농어, 능성어, 볼락, 놀래미는 물론 다금바리까지 매우 다양한 어종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해삼, 멍게. 전복, 홍합, 성게가 풍부하며 연산호와 미역 등 다양한 해조류, 이처럼 여러 해양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수중 동굴과 대형 아치, 그리고 협곡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암반으로 이루어진 다이빙 포인트에서 조우하게 되는 다양한 해양생물들은 다른 다이빙 지역과 분명히 구분된다. 다이빙 포인트는 10분에서 40분 정도 거리에 산재해 있으며 거의 대부분의 다이빙은 보트 다이빙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매물도 다이빙을 알차게 즐기려면 가급적 중급 다이버 이상의 실력을 갖춘 다이버들끼리 팀을 만드는 것이 좋다. 물론 초급 다이버들도 매물도 다이빙을 무리 없이 즐길 수는 있으나 포인트가 한정된다. 매물도 다이버 리조트 매물도 다이버 리조트는 지난 1993년 대매물도 대항 부락에서 오픈하였다. 리조트 오픈 이전에 이미 작살 박이라는 닉네임으로 다이빙 업계에 알려진 박영근 대표는 원래 유명 밴드의 밴드 마스터 출신으로 베이스 기타를 담당하였다. 매물도 다이빙 리조트를 처음 방문한 다이버들은 어찌 보면 엉성하게 꾸며진 리조트 외관과는 달리 내부의 훌륭한 음향 시스템에 의아해한다. 그러한 의구심은 해가지고 나면 단번에 해소된다. 매물도에 어둠이 내리고 모닥불에 모여 박영근 대표가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며 다양한 음악 장르를 넘나들면 그 이유를 깨달을 것이다. |
리조트는 당금 항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최신 바우어 대형 컴프레서와 공기통을 보관하고 있으며 장비 세척 및 건조대를 갖추고 있다. 또한 그늘 막을 만들어 다이버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매물도를 찾는 다이버들은 이곳에 장비를 보관하고 숙식은 마을에 있는 민박집에서 해결한다. 다이버들을 위한 민박은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어 생활하는 데 전혀 불편이 없다. |
다이빙은 전용선을 이용한다. 태양호는 매물도 리조트의 전용선으로 다이버들의 픽업은 물론 다이빙 포인트 안내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다이버들을 안내한 경험이 풍부한 선장은 원하는 포인트에 정확하게 다이버들을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보트다이빙 2회를 하고 돌아와 다음 팀이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약 3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다이빙 전용선 1대로는 리조트 운영이 어렵다. 그로 인해 매물도 다이버 리조트의 박영근 대표는 통영에 있는 88갈매기 리조트(대표 천헌수)와 전략적인 제휴를 하였다. 다이버들이 많이 붐비는 시기에는 88갈매기호가 매물도 다이빙 리조트에서 다이버들을 포인트로 안내하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다이빙 전용선이 두 척이 수시로 운항하기에 기다림 없이 다이빙을 진행할 수 있다. |
매물도 다이버 리조트는 요금을 다이빙과 숙식을 묶어 패키지로 받고 있다. 패키지 요금은 다이빙을 하든 안하든 혹은 식사를 하든 안하든 일단 섬에 상륙하여 리조트를 이용하는 다이버 혹은 비 다이버들은 예외 없이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매물도 가는 길 매물도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경부 고속도로 - 대전/통영간 고속 국도 - 통영 - 거제도 대포항 - 매물도로 이어지는 방법이다. 따라서 이 주변에 거주 하는 충청권, 전라권을 비롯하여 국토의 서쪽에 거주하는 다이버들에게 추천한다. 또 다른 방법은 서울 - 경부 고속도로 - 구마 고속도로 - 통영 - 거제도 대포항 - 매물도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역시 충청권, 경상권을 비롯한 국토의 동쪽에 위치한 다이버들에게 권장된다. 사천 공항 - 통영 - 통영 여객선 터미널 - 매물도로 이어지는 여객선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문의: 017-859-0706 |
매물도 투어 전문 | (주)아쿠아마린 스킨스쿠버
(주)아쿠아마린 스킨스쿠버(이하 아쿠아마린)/(대표 한민주) 지난 1993년 4월 광명시 하안동에서 오픈한 이래 현재 8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다이빙 전문 업체이다. 8개의 지점 중에 2곳은 자체 다이빙 전문 풀을 운영하고 있다.
아쿠아마린의 주요 사업은 다이빙 교육 및 강사 교육, 국, 내외 투어, 장비 판매 및 대여, 잠수 풀 운영, 청소년 다이빙 교육 등 매우 다양하다. 평균적으로 8곳의 지점에서 연중 600명 이상 신규 교육생을 배출하고 있으며 강사 교육까지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연 130회 이상 국, 내외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지 리조트 사업과 더불어 여행사를 계획하고 있을 정도로 활발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매물도는 거문도와 울진과 더불어 아쿠아마린에서 정기적으로 다이빙 안내를 실시하고 있는 곳이다. 매물도 투어는 전용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는데 15개의 리무진 좌석과 더불어 침대까지 갖추고 있다. 버스는 20명 정도의 다이버들이 편안하게 장시간 머물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비디오 시설과 냉장고를 갖추고 있으며 버스 바닥은 장판을 깔아 승차한 후에 모든 사람은 신발을 벗어야 한다. 왜 신발을 벗어야 하는지는 장시간 차량에서 이동할 경우에 신발을 벗고 있으면 얼마나 편안한지 직접 느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쿠아마린은 이러한 리무진 버스를 3대 보유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다이빙 투어는 아쿠아마린 회원들 위주로 진행된다. 8개 지점에서 3명씩만 참가한다고 해도 리무진 버스 정원을 초과하기에 매주 투어 참가 인원은 조기에 마감된다. 일반 다이버들이 투어에 참가하려면 아쿠아마린 홈페이지에 회원 등록을 하고 신청을 하면 된다. 또한 단체로 투어를 예약할 경우에는 사전에 협의하여 진행할 수 있다. 아쿠아마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cubain.co.kr)를 참고하기 바란다. 문의 : 강남점/02-539-0445, 대방점/02-815-0373 광명점/02-808-0493 인천점/032-865-5859 부천점/032-325-1066 수원점/031-257-3503 안산점/031-493-5811 분당점/031-718-5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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