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전기......
본문
제한수역을 마치고, 개방수역의 날짜가 드디어 잡혔다.
설레고, 두려운 마음에 그 주 내내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책을 읽고 있어도 온 신경이
바다에서의 시간들은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움직여지는 것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다독이는 마음으로 기다린 시간들.........
드디어 바다를 만나니, 국민학교 운동회날의 100m 달리기의 스타트라인에서의 쿵쾅거림,아! 이건 또 뭔가 화장실도 가고 싶은 것이 아닌가....
세심한 황강사님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나의 이런 두려움과 떨림을 알고 계시다는 듯
차분한 목소리로 하나하나 수칙을 일러주고, 확인해주시기에 나는 최대한 나의 호흡을
안정시키기 위해 깊은 심호흡으로 준비자세에 임하고...........
입수........
춥다.........
그리고 바다물이 이렇게 짠 줄 정말 몰랐다.
늦은 나이에 바다 속을 살짝 엿보기 위한 나의 노력은 이렇게 시작되고,
가족들과 친구들의 만류......
힘도 없으면서 어떻게 그 걸 하겠다는 거냐?
미친거 아니냐?
하물며 동생은 죽을려고 용쓴단다.
그렇게, 오픈워터의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그렇게, 어드밴스의 한 번.............. 다섯번.............
바다가 내게 잘 견뎠다고 말하는 것 같다
그리고 나의 새로운 놀이가 또 생긴 것이 즐겁다
인생이 심심하지 않기 위해 뭔가 나름의 일들을 만들어
약간의 스트레스와 즐거움,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시간들....
그리고 나의 선생님!!!!!!!!!!
황성민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아니었으면 해 낼 수 없었을 거예요..
수영장교육 부터 함께한 최영씨, 붙박이 민철씨, 그리고 여유있는 노련한 모습의
혜선씨와 얼굴하얀 의사선생님........
밥 챙겨 주시던 사장님, 북한주민(?).....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함께해 주셔서, 제가 바다를 가깝고, 친숙하게 느끼게 해 주셨어요.
바다에서 보고 느낀 것들.......
아직도 설레입니다.
가만히 앉아 숨을 들여다 보면, 황성민 선생님의 손짓이 생각납니다.
천천히 호흡하라는 수신호.......
깊이 천천히 숨을 쉬어 봅니다.
댓글목록 1
강남황성민강사님의 댓글